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남측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정부·여당에 따르면 방북단 공동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거돈 부산시장·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다. 정부·정당·지자체 등 당국방북단 30명,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등 4명, 노무현재단 등 민간방북단 90명, 기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5개 정당 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북단에 참여하지 않았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명철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원길우 체육성 부상·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수행단에 포함됐던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장관은 14일 만에 다시 평양을 찾았다. 이해찬 대표는 “2007년 10·4 선언 이후 기념행사를 서울에서만 했는데 이번에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됐다”며 “4·27 판문점선언의 토대가 6·15 선언과 10·4 선언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그 정신을 잘 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리선권 위원장은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 선언과 10·4 선언에 이어 4·27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북남 구성원들이 일구월심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방북단은 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뒤 6일 귀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10·4 선언 11주년을 맞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로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자유한국당은 시대를 읽고 민심을 헤아려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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