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오후 시간에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며 “평화는 우리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반세기 만에 국방력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으며 지금은 강력한 국방개혁을 통해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고 있다”며 “우리 군의 저력을 믿으며 믿음직한 군대로 반드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도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역과 예비역 장병, 유엔군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 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에 함께했다. 이번에 봉환하는 64위 국군전사자 유해는 1996~2005년 북한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해 미국 하와이로 송환된 유해 중 한미 공동감식 결과 국군전사자로 판명돼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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