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취임했습니다. 2013년 이명박 정부 시절 마지막 차관직을 수행한 뒤 노동부를 떠나 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셈인데요. 노동부가 과천에 있을 때 퇴직해서인지 세종시가 생소하지만 고향에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는 장관에 내정된 후 어떤 구상을 했느냐는 질문에 "장관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전혀 예상을 못해서 사실은 (청와대로부터) 전화받고 나서는 신변 챙기느라…(구상을 못했다)"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 이 장관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보험적용 확대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그는 "전부터 하고 싶었고, 퇴직 후에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한 게 사회안전망 확충 분야"라며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부분은 장관이 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 현대·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장관은 "노사 간 이슈가 기본적으로 있어서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교섭 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작업해 왔다"며 "연휴기간에도 그분들과 회사와 얘기하면서 교섭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편 이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 누가(어느 의원이) 제일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넘겼는데요. 추석연휴 내내 "너무 힘들어서 쉬었다"고 하는 걸 보면 인사청문회가 힘들긴 힘들었나 봅니다.

-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이 장관이 일자리 문제 해결과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네요.

20주년 생일잔치 준비하는 의료노련

- 의료노련이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27일 기념사업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기념사업위원장은 최미영 수석부위원장이 맡았는데요.

- 연맹은 1999년 5월1일 창립했습니다. 20주년 기념식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기념식 청사진은 벌써 마련했다네요.

- 연맹은 기념식에서 5대 과제를 선포하고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과 백서를 제작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노사공익기금(병원환우기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인데요. 의료공공성 확보와 의료노련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 풍성한 20주년 생일잔치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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