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이 내년부터 주 5일 근무를 한다.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서울아산병원시설환경지부는 27일 “서울아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청소미화를 포함한 비정규 노동자를 대상으로 주 5일제를 하기로 했다”며 “기존 토요일 근무는 순환근무로 돌리고 휴일근로에 따른 통상임금의 150% 할증도 적용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부와 서울아산병원 청소미화·시설관리 용역업체 HDC아이서비스는 올해 8월부터 7차례 단체교섭을 했다. 양측은 주 5일제 도입과 정년연장에서 이견을 보였으나 비정규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한 발씩 양보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양측은 △공휴일 유급휴가 보장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3천시간 △노사합의로 현장 반장 연임 결정에 의견을 모았다.

소병율 지부 사무국장은 “병동미화의 경우 1일 8시간 소정근로시간을 평일(7시간30분)과 토요일(30분)로 나눠 근무했다”며 “그러나 보니 사실상 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주 6일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병원 특성상 주 5일제를 도입할 경우 그만큼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부정적이었지만 이미 정규직 노동자가 주 5일제를 하고 있어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며 “주 5일제 도입으로 휴일 보장은 물론 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적용받게 됨에 따라 임금인상 효과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