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경남 통영 신아SB조선소가 문화복합시설로 거듭난다. 조선소가 사라진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3년까지 옛 신아SB조선소 부지에 창업지원센터와 신산업 업무복합시설을 설치하고 리조트와 수변해양시설·상업시설이 들어간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목선을 만들던 작은 조선소에서 출발한 신아SB는 한때 직원 5천여명이 일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조선업 불황까지 겹치면서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5년 폐업한 뒤 대부분 시설물이 철거되고 대형크레인 한 대와 도크 3개, 창고가 남아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선정했다. 올해 4월 50만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한 LH는 향후 1조1천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갖춘다. 1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작업을 1년 정도 한다. 부지조성 공사는 2020년부터 시작한다. 상업리조트와 휴양주거공간·문화예술공간 일부는 민간투자로 개발한다.

LH는 "정부와 경상남도, 통영시 등 관련 주체들과 협업해 통영 폐조선소를 글로벌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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