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사가 파업 돌입 8일 만인 19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노사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협상을 한 끝에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에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임금을 총액 대비 2.6% 인상한다. 신규간호사 교육훈련기간을 병동은 8주 이상,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같은 특수부서는 10주 이상으로 늘린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준수를 위해 인력을 35명 충원하고, 중환자실 간호등급 1등급 상향을 추진한다. 인력충원 규모는 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 간 이견이 컸던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보건의료노조 공공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에 따른 표준임금체계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되, 세부사항은 노사합의로 결정하기로 절충했다. 이 밖에 불임·난임 치료휴가를 현행 1일에서 3일로 확대한다.

신나리 노조 전남대병원지부 사무장은 "회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협상이 시작돼 8일 만에 타결했다"며 "인력충원 등 남은 쟁점은 투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노사가 극적인 타협으로 파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원활한 소통과 화합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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