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10년 한을 어루만져 줄 의미 있는 노노사정 합의가 이뤄졌는데요. 이를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 1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노노사정 합의 도출 이후 여러 활동가들에게 응원 현수막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라는 취지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 현수막을 보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니 입급해 달라는 취지로요.

-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이 온다고 하는데요. 노조는 끝자리가 ‘2090’으로 끝나는 전화번호가 보이스피싱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노조는 “현수막 보내기 행사 같은 일체의 별도 행사는 없으니 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해고노동자들에게 찾아온 단비 같은 일로 돈 벌 궁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니 참 씁쓸한 일이네요.

검찰 ‘삼성 노조방해 의혹' 에버랜드 본사 압수수색

- 삼성 계열사 에버랜드가 노조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 서울중앙지검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투입해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 지난 10일 금속노조 삼성지회(옛 에버랜드노조)는 노조 삼성웰스토리지회·CS모터스분회, 에스원노조와 함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각 회사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 검찰은 2015년 노조 유인물 배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에버랜드 일부 임직원을 약식기소했는데요. 사측의 조직적 노조활동 방해 혐의를 수사하지는 않았습니다.

- 검찰은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했는데요. 다른 삼성 계열사들의 노조활동 방해 의혹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네요.

국가기관 댓글공작 직접 지시 '꼼꼼한 명박씨'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역시 꼼꼼한 사람이었습니다. 재임 당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 댓글공작을 직접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네요.

-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부터 세종에 있는 대통령 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기록물 중 댓글공작에 관련된 이 전 대통령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나온 거죠.

- 녹취록에는 이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기관들이 국정원처럼 정부에 비판적인 포털 댓글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임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당시에는 "댓글이 중요하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고 하네요.

- 댓글 공작 지시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면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이 추가 기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는 349억원 횡령과 111억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달 1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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