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가 지난 16일 오후 선발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6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방북길에 오른 선발대로부터 17일 첫 소식이 타전됐다.

평양공동취재단에 따르면 16일 오전 선발대는 북측이 제공한 버스에 옮겨 타고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고려호텔 직원들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한 선발대에게 박수를 보내며 “반갑습니다”와 “환영합니다”를 외쳤다. 개성에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사무소장인 전종수 조직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이 마중을 나왔다.

전종수 부부장은 “많이 준비해서 편안히 있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호 비서관은 “2002~2003년 남북 상급회담 때 만난 뒤 다시 보니 반갑다”고 답했다.

17일 정오에는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남측 프레스센터가 문을 열었다. 선발대에 합류한 권혁기 춘추관장은 “북측 관계자들이 바쁜 와중에도 프레스센터 운영 등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대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평양 거리를 스케치한 영상을 함께 보내왔다.

한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도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디어 등록 결과 2천690명이 취재를 신청했다. 국내언론 187개사 2천239명과 해외언론 28개국 122개사 451명이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남북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선순환적 추동’과 ‘판문점선언 이후 비핵화와 종전선언 진행상황 등 평양정상회담 전망’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가 이어졌다.

18~20일 남북정상회담 모습은 생중계와 녹화중계로 번갈아 송출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 프레스센터 브리핑도 영상으로 중계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 관저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성남공항까지 출발하는데 녹화중계로 이뤄진다”며 “헬리콥터가 성남공항에 도착한 시점부터 비행기가 떠날 때까지 생중계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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