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강경방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 노동운동 탄압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일 전남지역 교사 1,000명이 '김대중 정권의 노동탄압에 대한 전남교사 시국선언'을 발표, 민주노총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지역 1,000명의 교사는 시국선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던만큼 노동탄압이라는 현 시국이 참담하다"며 "국민의 정부가 노동자들의 파업의 원인과 과정은 거두절미한 채 국내외 자본의 요구에만 순응하면서, 노동자·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현재 현 정권이 자행하는 노동자 탄압과 잔혹한 폭력행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렸다"며 "올바른 국민의 교사로서 사랑하는 제자들의 소중한 삶을 되찾아주기 위해 단호한 자세로 현 정권의 각성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부산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도 '민생파탄, 개혁실종, 노동자탄압 규탄 공동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날 부산지역의 각계각층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 학계·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노동계가 각각 각계의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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