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대학교육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KU 노사정 포럼’을 개최했다. 염재호 총장이 강연했다.

염 총장이 잡은 강연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교육의 미래와 변화’다. 그는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1990년 25.5%에서 2008년 13.6%, 2015년 13.0%로 줄고 있다”며 “인간에게 노동이 없어지지 않겠지만 고용구조는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2020년까지 사라질 일자리가 710만개, 새로 생길 일자리가 200만개”라며 “미래사회에는 20세기형 대학교육과 표준화된 고등교육이 만들어 낸 똑똑한 양떼가 아닌 개척하는 지성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미래사회 인재는 넓은 시야를 갖고 포용성과 상상력·전문성을 발휘하는 인재”라며 “대학교육도 20세기형 눈높이에 맞추는 게 아닌 이런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교육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고려대의 사회적 가치에 가장 맞는 것이 노동대학원”이라며 “앞으로 10년·20년 미래를 고민한다는 차원에서 노동대학원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KU 노사정 포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홍석현 중앙일보 회장·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정의화 전 국회의장·조정래 작가·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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