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지부장 김혜란)가 6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부는 16일 "사용자측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같은 정부 지침조차 거부해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남대병원 노사는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준수를 위한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놓고 6월부터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부는 지난 12일 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주 52시간 상한제를 준수하려면 71명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11명만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문제도 쟁점이다. 전남대병원에는 무기계약직 230명, 기간제 30여명, 파견·용역직 600여명 등 860명의 비정규직이 일한다.

지부는 이달 10일 노사정 합의로 마련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공공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표준임금체계 가이드라인'에 맞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동계 내부에서도 논란 중"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과제를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곳이 바로 공공병원인데 전남대병원이 공공병원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전남대병원이 공공병원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한 채 파업을 장기화한다면 범국민적 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18일 전남대병원에서 집회를 한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19일 지역 총력투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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