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게 경제협력을 확대·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교역규모는 200억달러에 달하며 인도네시아에 3천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8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양국 간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더 강하게 하고, 앞으로 더 구체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철도·역세권개발·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자동차·정보통신·농산품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혁신 역량강화 관련 협력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두 정상은 국가 경제발전의 기반이 되는 법·제도 구축과 행정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하고, 인사행정·법제·전자정부·개발협력 분야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관광객 비자신청 절차 간소화 △양국 젊은 세대 간 교류·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영 리더스 다이얼로그) 신설에 합의했다.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과 잠수함 공동생산 등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출입국 △경제 △인사행정 △법제교류 △해양안보 △산업혁신 연구 협력에 대한 6건의 MOU 서명식이 개최됐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뒤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고 공식일정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창덕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내외 공식환영식을 연 뒤 창덕궁 후원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외국 정상 환영식을 창덕궁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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