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이 "청년일자리, 건설로 풀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8일과 9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축구장에서 11회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를 열었다. 20~30대 청년 건설노동자 16명을 포함한 70여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뤘다.

9일 건설산업연맹은 "올해로 11회째 접어든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며 "플랜트용접·배관·거푸집·철근 등 9개 종목 선수들이 솜씨를 뽐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연맹이 주최하고 ㈔전국건설기능훈련취업센터가 주관했다. 건설기능훈련취업센터는 숙련 기능공을 양성하는 11개 건설기능학교와 23개 무료취업알선센터로 구성돼 있다.

"2년차 건설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정남(25)씨는 “진로를 고민하다 건설 일이 적성에 맞아 선택했다”며 “어지간한 중소기업보다 건설현장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 선수로 출전한 남한나(35)씨는 “건설기능학교에서 여성 목수들이 배출되고 있다”며 “올해 30여명의 여성 건설노동자가 현장밥을 먹는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류광수 건설기능훈련취업센터장은 “청년일자리 해법은 건설에 있다”며 “포괄임금제도 폐지와 적정임금 보장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청춘들이 건설현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정부에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열린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빵도마·모니터 받침대 만들기 행사와 굴삭기 스윙 체험이 진행돼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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