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노사가 단체교섭 실시 여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회사가 추진한 자회사 전적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노사갈등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6일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노조는 본사인 청호나이스와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5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제품 설치와 AS업무, 방문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출범시켰다. 특수고용직인 엔지니어 노동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변경시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홍보했다.

노조는 자회사 전적을 거부하는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최근 청호나이스를 상대로 미지급 연차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엔지니어 1천300여명 중 400여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청호나이스와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상대로 단체교섭도 요구했다. 청호나이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자회사와 대화를 시작했지만 업무시간 외 교섭을 하자는 회사 입장 탓에 교착 상태에 놓였다.

연맹 관계자는 "본사 청호나이스 소속 노동자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내고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소송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자회사 나이스엔지니어링에 소속된 조합원들의 처우개선도 교섭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의 문제점과 청호나이스 노사갈등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쟁점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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