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120다산콜재단 노동자들이 재단 출범 뒤 처음으로 시한부 파업을 했다. 120다산콜재단 노사는 올해 4월부터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심명숙)는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 로비에서 집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조정중지 결정이 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재단이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노조 핵심요구 관철을 위해 경고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지부 조합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파업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올해 7월9일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부가 같은달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84.58%가 찬성했다. 지부는 교섭에서 △감정노동수당 신설 등 상담원에 대한 감정노동 보호대책 방안 마련 △시설관리·청소·경비직군 등 업무직 노동자 임금 인상 △재단 정상화 △공정한 승진 보장·조직 안정화를 요구했다.

심명숙 지부장은 “감정노동수당 도입 요구에 재단은 서울시가 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했다”며 “업무직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도 예산상 문제로 거부하고, 재단정상화 대책 마련 요구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심 지부장은 “조정중지 결정이 난 뒤 지부는 휴식시간을 이용해 약식집회를 하거나 노조조끼를 상담원 의자에 걸어두는 등의 집단행동을 했다”며 “그럼에도 재단 경영진이 노사문제를 외면하고 있어 파업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파업 뒤 오후에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번 교섭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5월1일 120다산콜재단을 출범했다. 민간위탁 노동자였던 상담사와 교육스태프 등 405명 전원이 재단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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