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승 목사)는 2일 창원시 도계동에서 팔룡동 시외버스터미널 건넌편 건물 3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1억5000만원의 임대료는 창원시가 1억원, 경남도가 5000만원을 부담했다.

상담소는 지금까지 한 교회에 더부살이를 하며 1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하루수십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을 상담하고 일시 피난처 구실을 해오다 이번에숙원사업을 해결한 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노동자들의 쉼터와 상담공간을 마련해준 것은 전국에서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90평에 이르는 내부공사비 2000만원과 다달이 들어가는 250만원 가량의운영비 마련은 역시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새보금자리는 남녀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고, 외국인노동자들이 각종공연을 통해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소강당도 확보됐다.

상담소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주말이면 한국어학당을 열고, 의사들이무료진료활동도 벌이며, 이·미용사들이 노동자들의 머리를 깎아주기도 한다.

도내에는 파키스탄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러시아 등지에서온 외국인노동자 2만5000여명이 있다. (055)277―8779.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