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최영애 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최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임명장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청와대 인왕실에서 환담을 나눴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조국 민정수석·한병도 정무수석·조현옥 인사수석이 배석해 축하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인권위 역할과 존재감을 좀 더 높여 달라”며 “과거보다 인권 수준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 인권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문제만큼은 정부에 쓴소리가 되더라도 할 말은 하는 인권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인권위 역할은 한국의 품격·국격과 닿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 사회 인권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역대 인권위원장 중 첫 여성이자 비법률가 출신이다. 서울시인권위 위원장과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 인권위 상임위원·사무총장,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지냈다. 임기는 2021년 9월3일까지 3년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오후 최영애 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당초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의견차로 보고서 채택이 늦춰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표결 처리에 앞서 퇴장했다.

인권위원장 취임식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 인권교육센터별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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