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노사 실무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지역별 순환파업에 돌입했다.

4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4일까지 콜센터 직군 자회사 고용방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도 삼성전자서비스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지회는 협력업체 노동자 모두를 직접고용하라고 요구하며 오늘부터 지역별 순환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경기·경남·광주전남·부산양산·대구경북·인천·충청·서울에서 14일까지 매일 돌아가며 하루씩 파업한다. 지회는 현재 파업을 위한 쟁의권이 없다. 조합원들은 반차나 연차를 내고 파업집회에 참여한다. 집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한다.

지회 관계자는 “직접고용을 앞두고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와 교섭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협력업체 소속”이라며 “원청 상대 투쟁이어서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해 반차·연차를 내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20일을 전후해서는 전체 조합원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울산 집회에는 울산지회 조합원 104명 전원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24차 실무협의에서 직접고용 범위를 지회에 설명했다. 협력업체 소속 수리기사와 자재관리·B2B·패널 직군 노동자를 원청 직접고용 대상에 포함한 반면 콜센터 노동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콜센터 노동자는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지회 관계자는 “직접고용 합의에 대한 전면적인 신뢰파괴”라며 “모든 직군을 직접고용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본지 2018년 9월3일자 12면 '노조, 협력업체 노동자 모두 직접고용 vs 회사, 콜센터는 자회사 고용' 참조>

한편 삼성전자서비스와 지회는 올해 4월17일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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