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갈수록 크게 늘어나 전체 53%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 경북사무소는 지난 99년 50.9%에 그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해에는 53.3%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전체 노동자 65만8천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4만1천명을 넘었고, 2월 34만3천명, 3월 35만3천명, 4월 36만명, 5월 37만9천명으로 매달1만여명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경북사무소 전재구(47)씨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건설업과유통·숙박업쪽에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노희찬)도 최근 제조업과 유통업 57곳을 상대로고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 고용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질문에 55%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간을 자동연장한다'고 대답했고 `특별한사정이 없는 한 퇴사'(25%) `기타'(20%) 순으로 집계됐다.

또 비정규직을 2년 이상 고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개정이이루어진다면 `다른 고용형태로 전환한다'(33%)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27%)`비정규직 채용을 줄인다'(22%) 순으로 대답했다.

사업장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이유로 `노동력 유연성 제고'(32%)`급여절감'(27%) `계절적·일시적 필요'(21%) `전문인력 확보'(16%) 순으로꼽았다.

사업장들은 이어 비정규직을 채용한 뒤 애로점으로는 `몰입도 부족'(29%) `높은이직률'(27%) `기술부족'(16%) `낮은 생산성'(16%) `노조형성 가능성'(8%)이라고대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조성덕(35) 대리는 “기업쪽에서 보면 비정규직은 여러가지이점이 있지만 높은 이직률과 낮은 생산성 등 단점도 적지 않다”며 비정규직채용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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