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파인텍(옛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이 노조 전·현직 간부의 공장폐쇄 철회 고공농성 300일을 앞두고 회사 대표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3일 오전 스타플렉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목동 CBS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이 굴뚝 위에서 네 번째 계절을 맞고 있다”며 “이제 공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스타플렉스는 파인텍 모기업이다. 노사는 2015년 7월 신규법인을 세워 옛 스타케미칼 해고자 11명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차광호 노조 파인텍지회장의 408일 고공농성이 만든 결과였다. 그렇게 파인텍이 세워졌다. 2016년 1월 노동자들은 새 공장으로 출근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스타플렉스는 그해 다시 공장폐쇄를 단행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지회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스타플렉스 인근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에 올랐다. 7일이면 고공농성 300일을 맞는다.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 파인텍은 “결정권이 없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노동자들의 교섭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노동자들은 이날 김세권 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사무실 점거농성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도합 700일을 굴뚝에서 보내고 있는 노동자의 문제는 인권의 문제”라며 “교섭장에 나와 꼬일 대로 꼬인 파인텍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도, 목숨을 걸고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예를 갖춰야 할 사람도 김세권 대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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