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박운 매일노동뉴스 공동대표·박태완 사무금융노조 KB손해보험지부장·부성현 공동대표. <정기훈 기자>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언어를 다루고 노동을 다루는 언론노동자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존중 사회에 복무하기 위해 사상의 거처·안정적 보금자리·우리의 둥지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옥 마련을 위한 증자 시즌 2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사무금융노조 KB손해보험지부(지부장 박태완)가 매일노동뉴스와 인연을 맺었다. KB손보지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매일노동뉴스 사무실에서 주식 2천주를 약정했다. 박태완 지부장은 “작은 힘이라도 연대를 하면 그 힘이 배가된다는 마음으로 매일노동뉴스 주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지부는 경영감시를 위해 투쟁기금 일부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해 초 KB금융지주에서 배당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지부는 대의원대회 의결을 거쳐 이 돈을 노동운동단체에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매일노동뉴스를 비롯해 전태일재단·한국비정규노동센터·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에 각각 1천만원씩 집행했다. 사무금융노조가 추진하는 사회연대임금의 새로운 실천이다.

박태완 지부장은 “노동을 대표하는 언론을 지키고 지원하는 것도 노동조합의 책무”라며 “노동단체 지원안은 이미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됐지만 매일노동뉴스는 민간기업이다 보니 운영위원회를 한 번 더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연말까지 5곳의 단체를 추가로 지정해 1천만원씩 지원한다. 지부는 기회가 닿는 대로 투쟁사업장을 찾아가 십시일반 기금을 지원하는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KB손보지부는 “대기업노조가 외부로 시선을 돌려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연대의식을 구현해야 할 때”라며 “노동계 내부의 양극화 문제에 대기업노조가 진솔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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