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노사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일 "강동성심병원 노사가 지난 1일 자정쯤 임금 6%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가족수당·설 명절수당 신설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간호인력 2등급과 중환자실 1등급 유지를 위해 간호인력 7명과 보조인력 3명을 충원하고 그 외 인력확충은 노사협의회에서 1년 단위로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은 계약만료일을 기점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현재 1년 미만 비정규직은 2년 계약만기 후 정규직화한다. 사측은 노조활동 보장을 위해 연간 6천시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간을 부여한다. 연 8시간의 조합원 교육시간을 별도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제도·문화 개선TF를 구성해 인사와 임금·조직체계·직장문화 개선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강동성심병원은 시간외수당 미지급과 최저임금 위반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부는 올해 4월 설립했다. 노사가 5월부터 8월까지 10차례 교섭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부는 4일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강동성심병원 노사관계가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동성심병원이 노동존중을 바탕으로 환자를 존중하는 양질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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