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가 5개 병원을 상대로 잇따라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있다.

광주전남본부는 28일 오전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부 산하 5개 지부가 사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5개 지부는 지난 20일과 27일에 이어 29일 집단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27일에는 전남대병원지부·조선대병원지부가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29일에는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가 쟁의조정 신청서를 낸다.

광주전남본부는 교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임금 총액 7.1% 인상 △산별교섭 정상화 △공짜노동 없애기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실시에 따른 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5개 병원 노사는 모두 산별중앙교섭에는 참여하지 않아 산별현장교섭을 진행했다”며 “지난달과 이달까지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광주전남본부는 “15일간의 쟁의조정 기간 동안 조정신청 보고대회·쟁의행위 찬반투표·조합원 출근투쟁·병원로비 농성·중식 결의대회·파업 전야제 등 다양한 형태로 투쟁하겠다”며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5일과 12일 전면 파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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