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 첫날 노동계가 참여하는 민생경제연석회의 가동 계획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가 공약에서 밝힌 지명직 노동부문 최고위원에는 이용득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능한 빨리 구성해 가동하겠다”며 “기업·노동자·정부·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을 함께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직속으로 설치되는 민생경제연석회의는 사회적 대화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을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개혁에 대한 열망을 당 정책과 활동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강조함에 따라 당내 노동부문 조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을 노동부문 대의원 추대를 받아 임명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당 노동위원회를 강화해 노동의제와 노동자 당원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노동부문 2명을 배정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했다.

이 대표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조 가입률과 단협 적용률 제고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의 정례화 △노동회의소·노동이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이던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가 개최한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고 노동은 사람이 하기에 그 자체로 존엄하다”며 “경제주체는 사측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도 같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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