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조리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 인력충원을 비롯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그린푸드울산지회가 26일 오후 울산 삼산동 제이에스웨딩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지회 조합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조리노동자들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 소속이다.

올해 6월 두 명의 노동자가 노조 울산지부 문을 두드렸다. 같은달 말 8명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 두 달 동안에 가입대상 350여명 중 3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황선욱 준비위원장이 초대 지회장에 선출됐다. 지회는 △임금피크제 도입 철회 △최저임금 미지급 중단 △근무형태 정상화 및 인력충원 활동을 예고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올해부터 운영 중이다. 임금피크제에 따라 57세부터 정년인 60세까지 임금이 줄어든다. 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오른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인상된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 지회는 “회사가 상세한 설명 없이 형식적으로 동의서를 받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취업규칙을 불이익하게 변경했다”며 “주 52시간 상한제 시행과 관련해 노동자들과 상의 없이 일률적으로 근무형태를 변경하고, 이로 인한 인원부족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울산지부는 조직확대에 주력한다. 울산지부 관계자는 "지역 현대모비스 공장 구내식당에도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이 많다"며 "이들의 노조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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