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자동차산업 침체로 관계 회사들이 집중된 울산·경북·대구의 실업률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1.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울산과 경북, 대구지역의 심각한 고용위기가 전국 차원의 고용률 하락·실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울산 실업률은 5.0%로 2001년 1분기(5.0%) 이후 가장 높았다. 대구는 2016년 2분기(5.1%) 이후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다. 경북은 4.0%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장년층(만 30~59세) 실업이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울산 실업률은 1.4%포인트, 경북은 1.1%포인트, 대구는 0.9%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같은 주력업종 침체로 장년층 실업자가 늘었다. 경북·대구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자동차업종이 부진했다. 경기(3.7%)는 청년층, 부산(4.3%)과 제주(1.4%)는 장년층 실업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하락했다.

조선·자동차는 부진하지만 전국 차원의 광공업생산은 증가했다. 강원(-21.9%)은 비금속광업·음료, 대전(-14.4%)은 전자부품·담배, 경남(-8.9%)은 조선업을 비롯한 기타운송장비 침체로 생산율이 감소했다. 대신 인천(10.2%)은 전자부품 및 전기·가스, 경기(8.2%)는 전자부품 및 기계장비 호조로 생산율이 증가했다.

전체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4.7% 늘었다.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했다. 강원과 울산·전북이 각각 1.2%, 1.3%로 전국보다 낮았다. 부산은 2.0%, 대구·충북은 1.8%로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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