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좌)·한우팔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 중앙위원장(가운데)·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양대 노총 제조연대가 북측 제조노동자 단체에 대표자회의를 제안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계기로 남북노동자 단체 간 연대와 교류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남북제조노동자대표자회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양대 노총 제조연대가 “최근 북측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과 조선경공업 및 화학직업동맹 중앙위원회에 11월 남북제조노동자대표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양대 노총 제조연대는 한국노총 금속노련·화학노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화섬연맹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제조노동자 단체와 가진 산별 상봉모임에서 대표자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양대 노총 제조연대는 “자동차·조선·화학·경공업 등 업종별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노동자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남북역사통일기행을 상호 교환해 추진하되, 11월 초 북에서 먼저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표자회의와 역사통일 기행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다음달 5일 중국에서 여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조연대 관계자는 “남측에서 대표자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제안에 대한 답신은 22일까지 민주노총을 통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남북 제조노동자 간 교류사업을 펼쳐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대 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때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3단체는 공동합의문에서 △10·4 선언 발표일을 맞아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 추진 노력 △8월15일부터 10월4일까지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 선포·활동 △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 개최에 뜻을 모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