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가 넉 달 연속 30만명 증가 폭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 구조조정 여파로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제조업은 고용한파가 심각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31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명(2.6%) 증가했다.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주로 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보건복지(7만5천명)·도소매(5만7천명)·숙박음식(4만명)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사업서비스(4천300명)는 지난해(1만2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서비스 생산 둔화와 직접고용 전환 영향으로 다른 산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1년 전보다 4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기타운송장비가 부진했다. 기타운송장비는 올해 3월(-3만4천700명)·4월(-2만7천명)·5월(-2만5천600명)·6월(-1만7천600명)에 이어 지난달(-1만9천500명)까지 감소세가 지속됐다. 감소 폭은 추세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제조업은 한국지엠 공장폐쇄 같은 구조조정과 미국 현지판매 부진으로 피보험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 완성차 제조업은 올해 3월 600명 늘어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8천200명)에서 크게 줄었다. 남성(-8천명)과 40대 이하(-1만5천200명) 감소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새로 구직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만4천명(16.8%) 늘어난 9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기성액(그해 시공한 공사액) 감소로 경기침체가 심한 건설업(4만4천명)에서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공공행정(1만4천명)과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중인 제조업(1만2천명)에서도 늘어났다. 7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44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8천명 늘었다. 지급액은 1천582억원(37.3%) 증가한 5천820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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