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 <전교조>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한 조창익 위원장이 27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지속하면 위험하다는 의사 진단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는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조창익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후 농성장을 방문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 진단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흉통·각막손상·고혈압·부정맥 등 조 위원장 건강상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해 즉각적인 치료를 권했다.

노조는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6월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작했다. 청와대에는 "7월15일 자정까지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직권취소를 통해 노조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답이 오지 않아 농성 29일차인 지난달 16일 조 위원장이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을 시작하면서 청와대 앞 농성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단식 22일 만인 지난 6일에도 조 위원장은 흉통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당시에도 의사로부터 단식 중단을 권고받았지만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농성장에 돌아와 단식을 지속했다. 김용섭 노조 사무처장은 “(조 위원장이) 겨우 회복하는 시기여서 적어도 1주일 이상 입원치료를 통해 경과를 봐야 한다”며 “13일 오후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노조 입장과 투쟁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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