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무금융노조와 KB증권이 사회연대기금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노사합의가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무금융노조와 KB증권의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을 언급했습니다.

- 김 원내부대표는 “노조가 임금·복지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을 했고, 사용자단체가 이를 수용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노동운동 역사상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는데요.

- 그는 “사회연대기금에 함께하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고임금 업종인 금융권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다른 업종·산별·지역 차원에서도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더불어민주당도은 사무금융노조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 김 원내부대표의 말대로 사무금융노조와 KB증권의 합의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이나 노사관계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데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말에 그치지 않고 사회연대기금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 좋겠습니다.

“노동부와 포스코건설은 건설노동자에게 사죄하라”

- 올해 3월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사고 관련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공사현장을 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 간부가 시공사 등 건설사로부터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건설노조가 이와 관련해 노동부와 포스코건설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 노조는 7일 “엘시티 사고 관련 경찰 수사 결과에 포스코건설이 관할 지청인 노동부 부산동부지청장 A씨에게 지속적인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충격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총괄소장를 포함한 14명을 사법처리했는데요. A씨는 총괄소장 등으로부터 1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 노조는 “사건 이후 포스코건설은 A씨를 뇌물과 성접대로 회유했고, A씨는 화답이라도 하듯 신속하게 작업재개를 승인했다”며 “포스코건설 엘시티 현장 작업재개 과정에서 향응·접대가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 노조는 특히 “포스코건설과 노동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반성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는 동시에 건설노동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한 더러운 유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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