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5개 비정규노조가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해볼 투쟁은 다해봤다"고 한다. 노숙투쟁, 단식농성, 전국순회투쟁, 점거농성 등. 그 동안 구속자도 대거 발생하고 '임금'이란 단어를 잊은 지도 수개월 째다.

건설운송노조 등 5개 노조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구속 촉구'를 요구하며 힘 모으기에 들어갔다.

▶한국통신계약직노조

5년 이상 일한 6,0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된 후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00일째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통계약직노조가 적혀있는 진청색 조끼는 200일 동안 안 간 곳이 없다. 자체 집회뿐만 아니라 서울주변 모든 집회에 적게는 2∼3명 정도씩 참여해 선전물을 돌리는 한통계약직노조. 노조는 1일부터 지역거점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설운송노조

합법적인 노조인데도 사용주들이 '근로자성'을 문제삼아 아직 단체교섭 한번 진행하지 못한 채 파업 80일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9일 여의도 노숙 도중 강제해산을 당한 후 당산철교 아래서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해고된 노동자만 500여명, 3명 구속, 4명 수배, 70여명에게 출두요구서가 발부된 상태다.

▶캐리어사내하청노조

하청노조의 파업 이후 원청 회사인 캐리어는 조합원이 속한 하청업체와 계약해지를 한 상태다. 불법파견으로 판정된 하청 노조는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천막농성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사비정규직노조

방송사들은 파견법에 따라 파견 된지 2년이 지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데도 이를 피하기 위해 2년이 되기 전 계약해지를 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도 대량의 파견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주봉희 위원장은 머리에 '파견철폐' 글자를 써 놓은 채 1년이 넘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노조

지노위에서 인사이트코리아(불법파견) 노동자 4명에 대한 직접고용 거부가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났는데도 아직 복직이 안되고 있다. 이들은 벌써 8개월 째 무임금으 로 지내고 있으며 회사와 교섭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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