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동자들이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5개 사항을 요구하며 6월 '신문개혁쟁취 총력투쟁'을 벌인 가운데 30일 '언론인 6월 선언 및 가족 문화제'가 열렸다.

언론노동자 및 가족 등 400여명은 30일 정동이벤트홀에서 문화제를 열고 이후 언론개혁을 위한 7월 투쟁을 결의했다.

언론노조 최문순 위원장은 "언론노동자들이 스스로 일어나 세상과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언론족벌체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등 언론개혁이 조금씩 실현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노동자들은 언론인 6월 선언을 통해 "언론과 언론인이 사회 민주화의 초석으로 기능하기는커녕 걸림돌로 치부되는 서글픈 현실과 사회개혁의 최우선 대상이라는 지탄에 부끄럽다"며 "언론인 스스로 정치권력, 자본, 언론 내부권력의 예속되고 굴종하는 역사의 변주곡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동자들의 '6월 총력투쟁'은 지난 13일 1천명이 참여한 '투쟁선포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언론노조는 이날 한겨레, 경향 등 노조를 중심으로 오전 10시부터 4시간 시한부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14∼22일까지 '신문개혁 쟁취 결의대회' 및 대규모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런 분위기를 몰아 29일 한국언론회관 앞에서 종교, 노동 등 17개 부문 3,500여명이 '언론개혁 6월 선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언론노조는 △대한매일, 연합뉴스 소유구조 개편 △신문공동배달제 실시 △언론사유화 포기, 무능경영진 퇴진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공개 △정간법 개정 등 5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언론개혁 6월 총력투쟁' 기간 중에 265일 파업투쟁을 이어가던 CBS노조가 회사와 잠정합의를 이뤘고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로 해당 언론사와 사주 등에 대한 고발이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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