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이 0.51%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기업 대출 연체율이 동반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연체율은 0.51%로 5월(0.62%)에 비해 0.11%포인트 감소했다. 1년 전(0.43%)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5월(0.28%)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한 달 전(0.19%)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0.40%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하락 폭이 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5월(0.91%)보다 0.18%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5월(1.81%)보다 0.18%포인트 줄었고, 중소기업대출은 0.21%포인트 급감한 0.48%로 확인됐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은행들이 상반기를 지나면서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기업대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담보 처분으로 회수하거나 회사 매각, 출자전환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9천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1천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채권 정리로 하락했다"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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