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선배가 자살한 병원인데 왜 지원했어요?"

- 무시무시한 이 질문은 서울아산병원 면접관이 신규간호사 면접에서 한 말입니다. 면접관이 말한 '자살한 학교 선배'는 올해 초 투신한 고 박선욱 간호사입니다.

-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9일 2차 경영진 면접을 했는데요. 최근 간호사 커뮤니티에 "고 박선욱 간호사 자살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질문이 쏟아졌다"는 증언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 "올해 초 서울아산병원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혹은 "힘든 신규 생활을 어떻게 버틸 것이냐" 같은 질문을 집요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 고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산재 인정 및 재발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아산병원의 갑질과 횡포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유족과 전국 예비간호사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영주 장관,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면담 약속 취소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대·기아차 비정규 노동자들과의 면담 약속을 취소해 노동계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1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에게 김영주 장관 보좌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는데요. 보좌진은 “김영주 장관 면담 약속을 취소한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 현대·기아차 비정규 노동자들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는데요. 이들은 “노동부가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고용 명령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김영주 장관은 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와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관계자들에게 이달 3일 만나 사안을 논의하자고 약속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돌연 말이 바뀐 것이죠.

- 공교롭게도 이날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노동부가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문제를 방치했다"며 "직접고용을 명령하고, 원청과 하청노동자 중재에 나서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 노동부는 지난달 27일 농성 과정에서 경찰-지회 조합원-서울노동청 직원 사이에 벌어진 물리적 충돌을 취소이유로 들고 있다는데요.

- 김수억 지회장은 “3일 면담 약속이 지켜져 고용노동행정개혁위 권고안에 대한 김영주 장관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정노조, 이낙연 총리 만나 집배원 증원 요청

-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인력충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 이낙연 총리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집배실을 찾아 폭염에서 고생하는 집배원들을 격려했는데요. 이날 집배실에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동호 위원장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 이동호 위원장은 “집배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집배인력 3천800명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논의 결과가 나오면 즉각적으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낙연 총리는 “일반직보다 현업 공무원 인력이 우선 증원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노조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을 찾아 김주영 위원장을 면담했는데요. 노조 현안 해결을 위한 내셔널센터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하네요.

- 노조는 “지난달에는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을 면담했다”며 “노조 숙원사업(인력충원)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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