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분회장 송명희)에 따르면 분회는 29일 현재 5일째 파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분회 조합원 890여명 중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분회에 따르면 파업 이후 첫 교섭이 지난 27일 열렸지만 의료원측이 수정된 임금인상안을 내놓지 않아 결렬됐다. 파업 전날까지 분회는 기본급 20% 인상을 요구했고 의료원측은 5.5%까지 인상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노조 관계자는 “워낙 임금인상률 차이가 커서 노조가 수정안을 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의료원측이 먼저 대폭 인상한 안을 가지고 와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회는 의료원측에 임금인상 수정안을 요구했다. 노사는 30일 오후 2차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분회는 이날 의료원측의 필수업무유지율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응급실 100%, 수술실 70%, 뇌졸중병실 50% 등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결정한 필수유지업무 유지율에 따라 분회는 조합원을 남겼다. 그런데 의료원측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직원을 필수유지업무가 아닌 다른 병동으로 보내 일을 시킨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분회는 경북지노위와 고용노동부에 필수업무유지율 감독을 요구했다. 분회는 “의료원을 찾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방노동위에서 결정한 필수업무유지율을 의료원측이 임의로 변경하고 파업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