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영업비서관실이 신설돼 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3실장과 12수석 49비서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비서실은 국정과제를 보다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조직진단을 했고 이에 따른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서 말한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해 중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등 자영업 정책 총괄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인력 범위 안에서 일부 인력을 통합하고 명칭 변경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비서관은 자영업비서관 1개가 신설됐고 교육문화와 홍보기획, 연설비서관을 분리했다. 교육문화비서관은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으로, 홍보기획비서관은 홍보기획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연설비서관은 연설비서관과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나뉘었다. 일부 비서관은 통합됐다.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을 합쳐서 정무비서관으로, 자치분권비서관과 균형발전비서관을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사이버안보비서관과 정보융합비서관을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통합했다.

7개 조직은 명칭이 변경됐다. 국정상황실은 국정기획상황실로, 뉴미디어비서관은 디지털소통센터로,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시민사회비서관·사회혁신비서관·제도개선비서관은 사회참여비서관·사회조정비서관·제도개혁비서관으로, 정책기획비서관은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중소기업비서관은 중소벤처비서관으로 바꿨다. 이 밖에 외교정책비서관 산하에 재외동포 정책을 전담하는 재외동포담당관을 신설했다. 선임행정관이 재외동포담당관 자리를 맡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개호(59·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첫 인선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의원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기에 농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