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추모 홈페이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다. 26일 정의당과 국회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가 타계한 23일부터 25일까지 정의당장으로, 26일부터 27일은 국회장으로 승격돼 치러진다.

국회장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장례위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 장례위원은 타계한 노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99명 전원으로 바뀐다. 다만 정의당은 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계속해서 조문을 받고 있다.

전국서 조문객 6만2천여명 다녀가

노 원내대표가 별세한 지 나흘째인 이날도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 빈소와 전국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총 6만2천432명으로 집계됐다. 조문객들이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몰리면서 매일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자정을 넘어서도 조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26일에도 수천명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도부와 함께 이틀째인 지난 24일 각각 빈소를 찾았다. 양대 노총 산하 산별조직에서도 잇따라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KTX 여승무원·쌍용차 노동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양대 노총에서 얼마나 찾아왔는지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양대 노총 산별조직에서 거의 다 온 것으로 보인다”며 “장례식장에서 투쟁조끼를 입고 찾아오는 노동자들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과 창원서 추도식 동시 열려

정의당은 현재 홈페이지에 노 원내대표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여기서는 서울과 전국 광역시도에 차려진 분향소를 안내하는 한편 추모글도 올리도록 했다.

누리꾼 '등대지기'는 “뵌 적은 없지만 수많은 업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먹먹하다”며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모두 돌봐 달라”고 말했다. '자유여행자'는 “유머와 뼈 있는 위트로 잘못한 정재계 인사들을 호통 치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단 말이냐”며 “당신이 진정한 국회의원이었고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는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SNS에서도 추모글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의장을 했던 이덕우 변호사는 “노회찬, 얼마나 맘 고생 심했을까. 아직 잘 가라 인사할 수 없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은 “언뜻언뜻 현장에 나가면 그의 빈자리가 크게 보일 거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정의당 노동이당당한나라본부장은 이날 노 원내대표 영정사진을 들고 서울과 동시에 추도식이 열리는 창원으로 향했다. 창원은 노 원내대표 지역구다. 서울에서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추도식이 거행됐다.

국회서 영결식 엄수 뒤 마석 모란공원 안치

장례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오전 9시 발인식을 거쳐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국회는 국회장이 시작된 26일 오전 본청 외벽에 노 원내대표 영결식을 위한 대형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과거 노 원내대표와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활동을 함께했던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고인은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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