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안산지역 노조 대표자 30여명이 서울반도체 공장정문에서 조직화 캠페인을 벌이며 노조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금속노련>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이 20만 조합원 시대 개막을 위해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연맹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서울반도체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연맹에 가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6개 사업장 1천여명의 노동자가 연맹에 가입원서를 냈다.

서울반도체 노동자들은 이달 16일 노조를 결성하며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해소하고,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안산지역 노조 대표자 30여명이 서울반도체 공장정문에서 조직화 캠페인을 하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다.

올해 4월 9개 업체 하청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를 만든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도 조직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충주공장은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단지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그러나 정규직 고용보다는 하청업체를 통한 비정규직 고용만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모비스 하청노동자들은 “하나 된 노조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정규직 노동자와의 차별을 해소하자”며 노조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포스코 하청업체 노동자 조직화도 추진 중이다. 연맹은 지난달부터 ‘포항에도 노조 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포스코 하청노동자와 포항지역 철강노동자 조직화에 매진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에서 일하는 1만여명의 정규직·비정규직이 조직 대상이다. 연맹은 포스코 조직화TF팀을 설치하고 매주 2~3회 포스코와 포항 형산강 로터리 인근에서 조직화 캠페인을 한다.

김만재 위원장은 지난 5월15일 정기대의원회에서 “오늘을 연맹 20만 조합원 시대를 여는 첫날로 선언하고, 조직화를 위한 위대한 행진에 나선다”며 “미조직·비정규 노동자 조직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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