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청년층 첫 임금수준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년층이 첫 직장을 잡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1개월 가까이로 늘어 구직난은 심각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원이 33.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29.7%)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비중이 가장 컸던 100만~150만원 구간 비중은 37.5%에서 31.1%로 6.4%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 오른 7천530원이다. 월급 기준(209시간)으로 환산하면 157만3천770원이다. 첫 일자리가 임금노동자인 청년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5.9개월로 지난해보다 0.3개월 늘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가 일자리를 얻기는 어려워졌다. 이번 조사에서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은 10.7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1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노동자는 전체의 62.8%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노동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51.0%)이 가장 많았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2%), 임시·계절적 일의 완료 등(12.4%)이 뒤를 이었다.

첫 일자리 고용형태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나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인 경우가 61.2%로 가장 높았다. 전일제 근로가 81.1%를 차지했다. 여성 청년노동자 일자리 질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전일제 근로가 3.1%포인트 줄어든 대신 시간제 근로가 3.0%포인트 늘었다. 계속근로 일자리가 1.5%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시적 일자리는 1.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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