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조치로 9월 중 총파업을 전개한다. 같은달 초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한다.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회의실에서 '2018년 임단투 총력투쟁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투쟁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조 33개 지부 정책·조직담당자가 참석했다.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다음달 7일 하루 동안 실시한다. 노조 본부 간부들은 30일 투표 공고가 나간 뒤 33개 지부를 돌며 투표참여를 독려한다. 투표 이후 총파업 때까지 쟁의행위 수위를 높인다. 다음달 8일 이후 임단투에 임하는 각오를 담은 문구가 적인 리본을 패용하고, 정시 출퇴근, 근무시 사복착용, 중식시간 동시사용 같은 쟁의행위를 한다.

8월 중·후반에는 부산·울산·대구·전주·전북·대전·광주·제주에서 순회집회를 한다. 지역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과 공기업 조합원들이 함께한다.

총파업 준비를 위해 23일로 예정된 노조 창립기념식과 금융인 문화제 시상식은 축소한다. 9월 초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같은달 중순 총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과당경쟁 해소·노동시간단축·임금피크제 개선·노동이사제 도입·국책금융기관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한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00년부터 시작한 산별교섭 사상 최초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거부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핵심요구안을 쟁취하고 산별교섭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각오로 총파업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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