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앞에서 대체인력 저지와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SK브로드밴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 노동자들이 지난달에 이어 2차 파업을 했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16일 오후 전국 5개 지역에서 파업 대체인력 투입 중단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2차 파업대회를 열었다.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중부, 대구·경북지역에서 1천500여명이 모였다. 파업은 오후 2시부터 시작했다. 지부는 지난달 29일 1천500여명이 참여하는 1박2일 파업을 서울에서 했다.

지부는 이날 SK브로드밴드가 홈앤서비스 파업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4월4일부터 홈앤서비스와 올해 임금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1일 결렬을 선언했다. 쟁의조정 절차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얻었다. 지부는 “지부가 파업하자 SK브로드밴드가 대체인력을 투입해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했다"며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7월 협력업체 노동자를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직접고용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 고용관계는 변하지 않았고 협력업체 시절 나타났던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본지 2018년 7월12일자 3면 “SK브로드밴드, 홈앤서비스 파업에 대체인력 투입” 참조>

지부는 교섭 주요 요구사항인 기본급 인상을 촉구했다. 지부는 “노동자들은 협력업체에서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수준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기본급은 월 158만원 수준이고, 통상임금 기준으로도 171만원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홈앤서비스는 지난 9일 지부에 교섭재개 공문을 보냈다. 양 당사자(회사·노조)가 수정 임금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영석 지부 교육선전국장은 “사측이 먼저 수정안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아직 사측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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