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 대폭인상이 저소득층 청년들의 소득개선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은 12일 올해 청년 가계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과 달리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 소득개선에 효과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월소득 200만원 이하인 만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가계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올해 5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255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생활비는 136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식비는 31만원으로 하루평균 1만원 수준이었다. 월평균 소득은 130만원,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43시간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임금을 계산하면 시간당 평균 8천489원으로 올해 최저임금(7천530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39%가 학자금대출이나 생활비대출로 빚을 지고 있었다. 대출총액 평균은 1천35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청년의 평균 대출액은 1천537만원을 웃돌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득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가 소득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절반은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고 노동시간 감소로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 대폭인상으로 인한 노동시간 감소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의 지갑에 온기를 불어넣고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최저임금 대폭인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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