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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열탈진 비상' 노동자들 안전대책 마련 촉구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교육부, 작업환경 기준 마련하라"
   
▲ 공공운수노조
최근 학교 급식실에서 음식을 조리하던 학교비정규 노동자가 열탈진 증상으로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교육부에 학교 급식실 안전기준과 작업환경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안명자)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학교에 식중독 예방관련 지침은 내리지만 정작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음식을 다루는 노동자를 위한 안전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며 “장마 이후 혹서기에 들어서면 급식실 노동자 건강이 얼마나 더 위협받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대구지역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 실무사 두 명이 부침요리를 하던 중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노조가 최근 일부 학교에서 급식실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튀김요리를 할 때 작업자 주변은 섭씨 44.4도, 고온수를 사용하는 세척실 주변은 섭씨 51.6도까지 치솟았다. 송계중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조합원은 “에어컨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한다고 에어컨을 못 틀게 한 상태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소문이 나서 아무도 일하던 학교로 대체근무를 오지 않아 아파도 계속 출근해야 했다”고 말했다.

혹서기에는 고온 노동환경을 유발하는 튀김 메뉴를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안명자 본부장은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 튀김요리를 하는 급식실의 적정온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혹서기 안전을 고려한 권장 메뉴를 선정해 전국 급식실에 배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청희 본부 노동안전부장은 “지난해 혹서기에 급식실 노동자가 실신하는 사고가 여러 건 일어나 학교 자체적으로 냉방시설을 늘리는 등 일부 환경개선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식실 안전과 관련한 전국적인 기준을 교육부가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자은  bor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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