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미 정상 간 합의가 이행되는 게 중요하다”며 “구체적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에 이어 11일 싱가포르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인터뷰에서 “지금 한반도에서 세계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가 함께 첫걸음을 뗐지만 관건은 정상 간 합의이행”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북한·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가을 평양방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남북이 협의해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가을 평양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 가는 과정이 가을 평양정상회담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라며 “양국이 보유한 첨단제조·인공지능·빅데이터·핀테크·바이오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술·경험 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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