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20대 건설노동자들이 11일 오후 국회 잔디마당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의원과 함께 건설현장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주변 친구들이 ‘왜 그 일 하냐’ ‘노가다 아니냐’고 많이 반대했지만 미래를 보고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 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11일 오후 국회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20대 청춘 건설노동자-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한 건설노조 조합원이 입을 열었다. 간담회에는 20대 건설노동자 30여명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같은 당 이학영·우원식·강훈식 의원이 참석했다.

20대 건설노동자들은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요구했고 의원들은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016년 발의된 개정안에는 임금체납 근절을 위한 임금지급확인제와 퇴직공제부금 인상·건설기계 노동자 퇴직공제 당연가입 같은 건설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안이 담겼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파업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건설업종을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 2016년인데 아직도 통과시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도 “건설현장에 희망을 가지고 들어갈 수만 있다면 200만개 가까운 청년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건설현장을 젊은이들이 가서 일하기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은 국회가 꼭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건설현장 청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춘버스'를 운행한다. 청춘버스에 탑승한 20대 건설노동자 30여명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건설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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