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과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이 9일 오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해 건강검진권과 쌀을 전달했다. 나눔의 집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에 의해 성적희생을 강요당한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1992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연 나눔의 집은 95년 경기도 광주로 이전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최미영 상임부위원장과 김순희 여성본부장·지은배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할머니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검진권 2매를 준비했다. 쌀 4킬로그램 114포대와 2킬로그램 55포대도 전달했다. 한국노총과 재단은 이날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에 키즈카페 이용권(22매)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나눔의 집을 찾은 간부들은 세계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제를 주제로 세워진 역사관을 둘러보며 피해자들의 삶에 한발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최미영 상임부위원장은 “오늘 내리는 장맛비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과 눈물인 듯해 가슴이 아프다”며 “잠깐 동안의 방문이지만 나라 잃은 설움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때”라며 “한국노총도 산하조직과 함께 정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김복득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만 남은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