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청와대에 따르면 인도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서남아시아 방문이다.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방문이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방문,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으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에 도착한 뒤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사르담 사원을 방문한다. 다음날인 9일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같은날 삼성전자 노이다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데 이어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문 대통령이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의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거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마힌드라 회장도 참석하기 때문에 조우할 장면은 있다”면서도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별도 미팅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인도 국가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을 면담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인도를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문 대통령은 12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 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가 이어진다. 같은날 오후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국빈만찬에 함께한다.

순방 마지막날인 13일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지도층과 여론주도층 인사 400여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처(강연)’를 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 신남방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동포들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순방은 신남방정책의 신호탄”이라며 “아세안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의 교역·투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다각화된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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