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의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에서 자재 납품대금 1억3천만원을 받지 못한 50대 하청업체 대표가 분신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 용인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전원주택 공사현장에 석재를 납품한 하청업체 대표 김아무개씨는 이날 오전 8시17분께 목재 팰릿 위에 올라가 자신의 몸에 쇠사슬을 묶고 휘발유를 뿌렸는데요. 현장소장에게 밀린 납품대금을 요구하며 대화를 하던 중 불을 붙였다고 하네요.

- 원청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대금 3억4천만원은 이미 줬고, 나머지 1억3천만원은 아직 주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김씨가 아내와 자식들, 시행사 대표에게 쓴 유서가 발견됐는데요.

- 시행사 대표에게는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들 월급은 꼭 챙겼습니다. 사장님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아빠노릇 하기 힘들다. 미안하다. 같이 살아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네요.

- 건설현장의 고질적인 체불임금·체불대금 문제가 한 가정의 가장 목숨을 앗아 간 겁니다.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네요.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도 가면 쓰고 촛불 든다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에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지난 5월 대한항공직원연대를 만들어 촛불집회를 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도 회사 갑질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직원 1천여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집회공지가 떴는데요.

-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최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이 공급되지 않은 데다, 이를 담당하던 하청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해당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노동자들이 들고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은 대한항공직원연대 노동자들처럼 가면이나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 양대 항공사 노동자들이 대기업 갑질행위에 제동을 걸고 기업문화를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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