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하고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일부 전북·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밀리미터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는 2일까지 시간당 50밀리미터 내외의 많은 비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하며 내린다. 이날 현재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반도로 북서진하면서 2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7기 지자체장은 줄줄이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한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당초 2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임명식을 열 계획했으나 취소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경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필수적인 취임절차를 간략히 소화한 뒤 곧바로 재난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마전선 영향으로 노원구에 119밀리미터 폭우가 쏟아지는 등 서울 전역에 강한 비가 내리자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점검회의를 했다. 박 시장은 취임식을 하지 않고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업무를 시작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한 뒤 시장실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졌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같은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 2일 취임식은 취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