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7월2~6일)을 맞아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안전보건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인천 남동공단 도금공장에서 일하던 스물세 살 청년이 시안화합물을 옮기다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2016년에는 인천지역 메탄올 중독으로 청년노동자들이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시간 노동에 쓰러지고 위험의 외주화와 직장갑질·감정노동에 아픔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노동자 생명과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조기홍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소장은 “안전보건과 관련해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노동자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위험의 외주화나 영화·드라마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방안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안전보건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미진 문화예술기획 소릿길 대표가 사회를 맡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배우 박철민씨가 패널로 참여한다.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산재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출연한 배우 박철민씨는 방송·문화·예술 노동자의 감정노동과 장시간 노동 실태를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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